공유기/리뷰 / / 2023. 1. 17. 16:09

10만원대 가성비 WiFi6 공유기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 리뷰 및 분석

 안녕하세요. 메가코피입니다.

 오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반 지식이 없더라도 해당 제품이 가진 매력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유기를 사용합니다. 통신사에 비싼 돈을 내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집에서 WiFi를 통해 온라인 컨텐츠를 즐깁니다. 왜 그럴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주된 요인은 LTE, 5G 같은 무선통신보다 빠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공유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통신사에서 기본적으로 설치해 주는 공유기를 사용하거나 다나와나 네이버 쇼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저가형 공유기를 사용합니다. 그런 공유기들은 인터넷 회선의 속도를 전부 내주지 못하거나, 와이파이 환경이 끊기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크고 작음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비슷한 문제를 느껴 공유기에 관심을 가지게되었으니까요. 우선 제품 소개에 앞서 링크시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링크시스의 로고

 링크시스는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창립한 회사입니다. 2003년 시스코, 2013년 벨킨에 인수되었다가 2018년에 폭스콘에 재인수됩니다. 익숙한 이름이 자주 보이네요. AP 시장의 스탠다드라고 볼 수 있는 시스코와 다양한 전자기기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벨킨, 애플 제품을 만들기로 유명한 폭스콘. 분야는 다르지만 명가라고 볼 수 있는 기업들 입니다.

 

구형과 신형, 벨킨에게 인수되면서 디자인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여러 회사로부터 얻어온게 있을까요? 구형과 신형의 외관만 봐도 링크시스가 얼마나 훌륭하게 모회사의 장점을 흡수했는지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공업용 기기의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외관에서 미니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믿길 정도로 디자인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격변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네요.

 링크시스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른 장점은 바로 '보안' 입니다. 2020년 아마존에서 저가에 판매되는 일부 중국산 공유기에서 백도어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 내부에서 유통되는 일부 공유기에서는 특정 포트가 열린채로 판매되는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죠.

 이런 공유기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가 해당 문제점을 수정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돈과 수고를 들여 물리적 방화벽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공유기를 통해 다른 사람이 내 집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링크시스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태생부터 미국 기업이며 시스코가 모회사로 있던 시절에 얻은 뛰어난 기술력이 있으며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제조됩니다. 본사가 중국에 있거나, 중국에서 제조되는 공유기들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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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의 외형. 재무부장관님이 크게 만족하실만한 이쁜 디자인. (슬라이드를 통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바로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 입니다. 현재 다나와 기준으로 188,000원에 무료배송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CPU 브랜드가 퀄컴입니다. 컴퓨터에는 인텔, 라데온이 있듯이 공유기에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인텔, 리억텍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브로드컴을 1위로 퀄컴을 2위로 칩니다. 퀄컴 칩셋이면 스마트기기와 호환성이나 연결 측면에서 문제를 느끼기 어려운 브랜드입니다. 코어는 2개가 있고 가속전용의 NPU 코어가 한개가 추가로 달려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512MB의 램까지. 이정도 사양이면 10명이 달라붙어 유튜브를 동시에 시청해도 끊김을 느끼기 힘들 정도의 사양입니다. 가정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정도의 사양이네요.

 사실... CPU만 보자면 그렇게 추천할만한 공유기는 아닙니다. CPU 성능만 보자면 브로드컴의 BCM6755를 탑재한 제품들이 반값에 나와있거든요. 심지어 코어도 동일한 A53 기반이고 코어도 2개나 많습니다. NPU 코어를 감안해도 1개가 더 많네요. NPU코어와 CPU코어를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IPQ5018보다 코어가 1개 더 많습니다. 일을 더 많이,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겠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제품을 추천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5Ghz를 담당하는 칩셋 QCN9024 때문입니다. 사실 공유기를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CPU가 아니라 무선칩셋이 어떤 제품이 사용되어 있는가 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BCM6755를 탑재하고 나온 제품들은 2.4Ghz와 5Ghz를 가리지 않고 BCM6755 내장 기능을 통해 작동합니다.

 이렇게 무선칩셋이 내장으로 작동하게 된다면 원칩 구조로 발생하는 열과 그로인해 걸리는 부하를 무시할 수 없을 뿐더러 WiFi의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확하게는 내장된 무선칩셋의 성능으로 인해 좋은 품질의 WiFi 환경을 만들 수 없게 됩니다. 차로 비교하면 100키로로 달리고 싶은데 최대 속도가 50키로라 50키로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이 되겠지요.

 실제로 유명 브랜드의 공유기들을 보면 BCM6755보다 물리적 코어 수가 적은 BCM6750을 채택하고 별도로 5Ghz 대역을 지원하는 무선칩셋을 장착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코어 하나를 포기하고, 가격을 15만원돈을 올릴만큼 무선칩셋이 중요하다는 걸 나타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극심한 원가절감을 위해 BCM6750을 달고 저가형 무선칩셋을 다는 기종은 예외입니다.)

 그런면에서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는 합격이군요. 외장으로 QCN9024가 달려있으니까요. 적어도 BCM6755처럼 모든걸 하나로 돌리는 공유기들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QCN9024가 어느정도 성능을 내주는지만 안다면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파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펙시트표에 나온대로 80mhz와 160mhz를 지원합니다. 80mhz에서는 2882mbps를 160mhz에서는 4804mbps를 지원하는군요. S21 Ultra 이후 기종부터 최대속도를 즐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OFDMA를 지원합니다. 최대 16대역으로 제공하는데, 이는 데이터를 작은 패킷으로 나눠서 전송하는 기법으로 여러 사용자가 WiFi를 사용해도 끊김 없는 이용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사진에 나온 도로처럼 여러 기기가 통신을 해도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르게 말씀드리면, 고속도로차선이 무료 16개나 있는 모습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16명이 열심히 공유기 앞에 앉아서 트래픽을 발생시켜도 아무 문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좋네요~!

 뿐만 아니라, 4K QAM을 지원합니다. 4K라고 하니 핸드폰이나 모니터 해상도가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틀린말은 아닙니다. 4096을 나타내는 말이 맞거든요. 일반적인 WiFi6 공유기들은 1024 QAM를 지원합니다. 일부 샤오미 공유기와 6E를 지원하는 고가의 공유기들 정도만 4K QAM를 지원합니다.

 OFDMA, QAM 슬슬 머리가 아파져오기 시작합니다. '공유기를 살려고 했을 뿐인데 이런 어려운 것들까지 알아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다행히도 해당 기술은 알 필요가 없습니다. 4K QAM이 지원되면 네트워크 실효속도가 20% 정도 개선된다고는 하지만 공유기와 핸드폰이 전부 지원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4K QAM은 WiFi7에 탑재될 기술로써 사용하는 2025~6년은 되어야 지원하는 기기들이 많아지기 시작할 겁니다. 그냥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는 이런 기술도 지원하는구나 정도로 넘어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19만원짜리 아틀라스 프로 6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만 확인해보면 될것 같네요.

 5Ghz 무선칩셋을 따로 장착한 공유기 중에 4804mbps를 지원하는 공유기들의 평균적인 가격대는 2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거기에 BCM6755처럼 단일칩을 장착한 공유기를 제외한다면 평균적인 가격은 20만원 후반~ 30만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제 공유기를 제외해야겠지요. 샤오미와 티피링크 정도만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와 비슷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제라고 해도 가격만 본다면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백도어가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지만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확인된 바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는 백도어에 관한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바로 회사 소재지가 미국에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중국 브랜드 제품들이 좋아 보이실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기본적인 스펙에서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가 낮게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입니다.

 바로 QCN9024의 존재 때문입니다. 최상급 기종에나 들어갈 녀석이 19만원대 공유기에 들어갔으니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제 공유기가 와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작게는 2만원 많게는 4만원돈을 적게 주고 보다 낮은 등급의 무선 칩셋이 달린 공유기를 살 이유가 없습니다. VPN 같이 CPU 스펙이 중요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라면요.

 거기에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는 메쉬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앱 설치 후 간단한 터치 몇번 만으로 메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잡하게 웹 UI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지고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죠.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제품이지만 단점이 없을 수는 없죠. 랜 포트가 4개가 아닌 3개 입니다. PC를 여러대 사용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를 연결해 사용하시는 분, 유선을 통해 내부 네트워크 구성을 하신 분이시라면 포트 하나가 아쉬우실텐데 포트가 3개라는 점은 확실한 마이너스 요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안테나가 외부로 돌출되어 있어 방향 조절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5Ghz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무선 영역이 좌우로 길어지며 타원형을 그리기에 안테나를 꺽는 것은 무선 커버리지 향샹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마다 환경이 다른 법이고, 2.4Ghz 대역폭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안테나의 방향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디자인적인 측면을 떠나서)

 오늘은 1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WiFi6 공유기 링크시스 아틀라스 프로 6를 분석해봤습니다. 다음에도 뛰어난 가성비의 제품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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